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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시즌 분데스리가 주요팀 청사진

푸스발 카이저 2024. 7. 30. 09:22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지도 한달이 다 되가는 현재 분데스리가 팀들은 24/25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분데스리가 주요팀들, 그중에서도 지난시즌 상위권에 있었던 4팀의 24/25시즌 청사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바이에른 뮌헨

 

10년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둔 뮌헨,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할까?

 

1. 바이에른, 지난 시즌 가장 시끄러웠던 부분부터 고쳤다.

 

 

 

지난 시즌 다른 대회들은 물론이고 거의 매년 우승을 해오던 리그마저 놓치며 근 10년 동안의 성적 중 가장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던 바이에른 뮌헨이다. 그렇기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뮌헨이었고 대대적인 개혁의 첫걸음으로 가장 문제가 많았던 감독 교체부터 진행했다.

 

투헬의 연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기는 했으나. 지난 시즌 성적의 책임이 크기도 하고 감독 교체를 통해 분위기의 쇄신이 필요했던 뮌헨은 투헬의 경질을 그대로 진행하고 새로운 감독 찾기에 돌입하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세바스티안 회네스, 한지 플릭, 무리뉴 등등 다양한 감독들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감독은 번리를 이끌며 EFL 챔피언십에서 센세이션을 만들어낸 뱅상 콤파니였다.

 

다른 빅네임의 감독들이 아닌 다소 생소한, 그리고 최상위 수준의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낸 콤파니의 선임에 다소 의아했으나, 그의 전술 스타일과 10년 동안의 보면 현 상황에서 막스 에벨의 선택이 아주 이해가 안 되는 선택은 아니었다. 그럼 바이에른의 보스들이 그에게서 무엇을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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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콤파니가 그리는 청사진

 

 

 

 

 

콤파니가 생각한 전술의 기조는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두고 진행하는 강력한 전방압박과 수적 우위를 통한 점유율 확보를 중시하는 감독이다. 이런 기본 전제를 지키기 위해 좌 풀백의 전진 배치와 높은 수비 라인 형성, 우측 윙어의 대각선 돌파 등등의 세부 전술들을 준비하였고 이런 모습들을 번리에서 보여주었다.

 

이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수뇌부들은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필요하면서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받던 포지션의 선수들을 하나둘씩 영입을 해나갔다.

 

 

 

 

우선 첫 번째로 가장 필요했던 자리이자 하비 마르티네스가 떠난 이후 계속해서 공석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주앙 팔리냐를 영입하였다. 주앙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해서 원해왔던 전문 6번 수비형 미드필더의 정석 그 자체인 선수이다. 그가 EPL에 합류한 이후 그는 159번의 태클을 성공시켰고 EPL 출범 이후에 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전문 6번의 정석인 팔리냐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던 선수인 파블로비치와 짝을 이룰 것으로 예상이 된다. 뛰어난 수비실력과 활동량으로 팔리냐가 뒷라인을 받쳐준다면 파블로비치는 더욱 편하게 볼순환에 집중해 후방 플레이메이커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기에 서로의 장점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2012-13 시즌의 슈바인슈타이거와 하비 마르티네스 조합이 떠오르는 조합이다.

 

 

 

이렇게 가장 필요한 자리를 손을 본 뮌헨은 그다음으로 중요했던 자리인 윙어자리에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을 하면서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바이에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리로이 자네는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리고 나올 때마다 1인분은 해주나 잦은 부상으로 잘 나오지 못하는 코망, 최악의 폼과 더불어 잦은 부상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그나브리까지 지난 시즌 바이에른의 윙어들은 고비용 저효율의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바이에른은 새로운 윙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마이클 올리셰를 영입했다. 올리셰는 지난 시즌 뮌헨 윙어들과는 다르게 드리블뿐 아니라 패스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패스워크를 중시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더욱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부상이 잦은 것인데, 현재 바이언에는 2선 선수들이 많기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이 두 선수보다도 먼저 영입한 선수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인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었던 이토 히로키였다. 그는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레프트백 백업이 부족하였던 바이에른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고 좋은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3명의 선수를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이적기간 동안은 윙어 한 명 정도 더 영입을 진행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선수들의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킹슬리 코망, 세르쥬 그나브리, 마티아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만일 더리흐트 판매가 확실시 된다면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프트백의 전진 배치 역할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도맡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할은 데이비스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역할이기에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 더블 볼란치로는 팔리냐와 파블로비치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우측 윙어의 대각선 돌파 역할을 올리셰와 자네가 번갈아가 나오면서 역할을 수행해 낼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비라인 형성을 위해서는 발 빠른 센터백 조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기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정리하자면 콤파니 휘하에서의 베스트 11은 아래와 같이 나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케인

 

올리셰 무시알라 자네

 

파블로비치 팔리냐

 

알폰소 김민재 우파메카노 키미히

 

노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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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필은 맞지만 레벨도 맞을까?

 

 

 

 

 

콤파니가 추구하는 축구는 사실 따지고 보면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잘해왔던, 그리고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압도적인 점유율 등 바이에른 뮌헨이 잘 나갈 때 보여주었던 응집력 있고 역동적인 점유 축구를 콤파니는 하고자 한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콤파니의 이러한 전술들이 잘 맞아떨어지게 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예전의 압도적이었던 모습을 되찾으리라 생각하고 이러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콤파니는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주장 역할을 도맡아서 해온 레전드 출신의 선수이기 때문에 전임 감독들이었던 나겔스만과 투헬과는 다르게 선수단 통솔 부분에서는 면에서도 크게 문제가 될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부분은 뱅상 콤파니가 1부 리그로 온 이후 이룬 성과가 없고 전술적인 면에서도 여전히 허점들을 여럿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들을 고치지 못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반복해서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초보 감독에게 관대한 구단이 아니다.

 

 

2.레버쿠젠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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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축 선수들을 지켜내다.

 

 

 

지난 2024-25 시즌 레버쿠젠의 퍼포먼스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분데스리가와 포칼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도메스틱 무패 더블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아쉽게도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시즌 합산 단 한 번만 지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웠다.

 

보통 이런 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들, 특히 소위 빅클럽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보통 팀의 주요 선수들 혹은 감독들이 이적하면서 한 시즌 만에 힘을 잃고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마련이다. 심지어 2023-24 시즌 세리에 A 우승팀 나폴리도 감독과 단장, 그리고 김민재의 이탈에도 흔들리며 10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레버쿠젠의 이적시장을 보면 이렇게 한 시즌 만에 주축 선수들이 나가는 상황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

 

비록 지난 시즌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공을 세웠던 수비수인 요십 스타니시치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하긴 했으나 그 외에 자원의 유출은 없었다. 특히나 지난 시즌 알론소 전술의 중심이었던 비르츠와 프림퐁, 지키는 것에, 팔라시오스 등의 자원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것이 중요하다.

 

레버쿠젠은 선수단 사수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백업 자원들도 착실히 영입하였다. 스타니치가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스타드 렌에서 활약을 펼쳤던 05년생 센터백 제노엘 벨로시안을 영입하였고, 중원의 퀄리티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로나의 돌풍을 이끌었던 중앙 미드필더 알레시 가르시아를 영입했으며, 아즈문의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스타드 렌의 마르틴 테리얼을 영입했다.

 

즉 이번 이적시장에서 떠나겐 된 백업 자원들을 거의 다 메꾸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이상의 자원 유출이 있지 않은 이상 레버쿠젠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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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난 시즌과 똑같은 전술로 나올 것인가 다른 전술을 가지고 올 것인가?

 

 

 

 

 

지난 시즌 좌우 풀백들을 적극 활용하는 전술인 강력한 전방압박과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춘 3-4-2-1 전술로 사실상 시즌 무패를 이끌어낸 알론소 감독인데 과연 이번 시즌에도 똑같은 전술을 가지고 올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이 된다.

 

아직까지 이적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여주진 않았던 레버쿠젠이기 때문에 전술의 큰 변화는 없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지난 시즌 어떤 전술을 보여주었길래 이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을지 되돌아보겠다.

 

 

 

우선 알론소 감독 휘하의 레버쿠젠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패스&무브와 공격적인 전진 압박, 그리고 수적 우위를 통한 공간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 원칙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양 사이드백을 적극 전진배치 했다. 특히나 프림퐁을 사실상 윙어에 가깝게 배치하며 전방 공격 시에 수적 우위를 가져갔고 이러한 수적 우위를 통해 빌드업시에 유리한 상황들을 자주 만들어내었다.

 

우선 알론소 감독 휘하의 레버쿠젠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패스&무브와 공격적인 전진 압박, 그리고 수적 우위를 통한 공간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본 원칙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양 사이드백을 적극 전진배치 했다. 특히나 프림퐁을 사실상 윙어에 가깝게 배치하며 전방 공격 시에 수적 우위를 가져갔고 이러한 수적 우위를 통해 빌드업 시에 유리한 상황들을 자주 만들어내었다.

 

 

코수누

 

 

그렇기에 이런 전진배치를 한 사이드백들의 공간을 커버를 센터백들이 해내야 하기에, 알론소 감독은 공간 커버링이 좋은 선수들을 스리백으로 세워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더블 볼란치와 함께 후방지역에서 빌드업을 자주 해야 하기에 패스 능력도 우수한 선수들을 쓰리백으로 배치했다. 이 쓰리백의 주인공으로는 코수누, 요나탄 타, 탑소바를 주로 내세웠고 이들을 이러한 역할들을 잘 수행했음은 물론 백업인 인카피에와 스타니시치 역시 이 역할에 능했다.

 

그리고 이들의 앞에 있는 더블 볼란치는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스위칭하면서 수비에 가담을 하기도 하고 공간을 창출해내기도 하면서 팀의 중간다리 역할들을 해줬다. 3선 미드필더들의 공통적인 역할이긴 했지만 각각 하는 일들은 조금씩 달랐다. 그라니트 자카는 우수한 패스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위치에서 패스를 해내며 빌드업의 중심 역할을 했고 그 옆에 있는 팔라시오스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수비에도 가담하고 공격에도 가담하는 등,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자카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들의 안정적인 조합 또한 알론소 전술의 핵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앞선에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였는데, 이들은 스트라이커 바로 아래에서 양 사이드백들과 함께 빌드업을 해내고 개개인 스스로 드리블 돌파 등을 해내면서 스트라이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반대로 스트라이커가 만들어준 기회들을 자신들이 마무리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아나가 주었다. 이 역할을 가장 잘 해내었던 것이 플로리안 비르츠였고 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이런 세세한 선수배치와 전술들을 통해서 알론소는 자신의 기본 원칙들을 지켜나가며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위기가 찾아와도 문제점을 알아내어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해나가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는 엄청난 상황대처 능력도 무패에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전술들도 결국은 파훼법들이 나온다. 실제로 아탈란타가 UEFA 유로 결승전에서 레버쿠젠 선수들보다 신체적으로 특히 높이에서 우수하다는 부분을 이용해 3-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렇기에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전술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과연 어떠한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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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로파 리그 결승이 내준 숙제를 풀어낼 것인가?

 

 

 

지난 시즌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예상보다는 높지 않은 성적을 거두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아무리 뛰어난 전술이라 한들 시즌이 끝난 이후 거의 모든 팀에게 분석을 당하기 때문에 파훼법들이 분명히 나올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아탈란타가 실제로 레버쿠젠의 약점을 완벽하게 찔러내며 시즌 무패 행진과 미니 트레블을 저지했다. 그렇기에 알론소는 이에 대비한 전술을 구상해둬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 3-5-2뿐 아니라 4-4-24-2-3-1 포메이션도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기에, 엄청나게 크게 걱정은 되지 않고 다만 어떤 새로운 전술을 가지고 오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될 뿐이다. 과연 이러한 레버쿠젠이 질주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이 된다.

 

 

3.슈투트가르트

 

 

돌풍의 팀 슈투트가르트,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도약해야만 하는 언더독

 

 

1.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 이젠 상수로 변화해야할 때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1년 전, 2022/23 시즌 후반기 슈투트가르트는 강둥권을 헤매던 팀에 불과했다. 종종 리가 중위권을 기록하던 때도 있었으나, 그들이 보여준 22/23 시즌의 모습은 팬들이 기억하는 1부와 2부를 오가는 하위권 내지 강등권 팀의 이미지와 다름이 없었다.

 

슈투트가르트는 마타라초와 라바디아 감독 하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헤르타 베를린과 샬케에 더불어 가장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다. 이에 슈투트가르트 프런트는 무언가 강력한 수를 내밀어야 했고, 고심 끝에 리그 8경기만을 남겨둔 채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남은 8경기에서 341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어 팀의 순위를 끌어올렸고, 최종 16위를 기록해 함부르크와 승강 PO를 치러야 했지만 이 또한 총합 6-1 대승을 거두며 팀의 생존을 이끈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성과를 낸 보상으로 회네스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와 23/24 시즌 또한 동행하게 되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틸러, 운다브, 뉘벨 등 과거 좌절을 겪은 적 있지만 자신의 철학에 알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자신만의 원-팀의 기틀을 다졌다.

 

팀의 성적이라 할 수 있는 승점도 빠르게 쌓았는데, 시즌 초반 6연승을 질주하거나 도르트문트, 레버쿠젠과 같은 강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상위권 팀으로서의 변모 과정을 거쳤고, 상승세를 유지해 우승 경쟁에도 합류하며 결과적으로 2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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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중분해냐 리빌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세루 기라시

 

 

핵심 선수들의 대거 유출은 돌풍을 일으킨 언더독들의 숙명이다. 슈투트가르트의 경우 예상보다는 적은 인원만이 팀을 이탈했으나, 기라시 등 그야말로 '대활약'을 한 선수들마저 붙잡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공백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우선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근접한 활약을 선보이며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세루 기라시의 대체자로 에르메딘 데미로비치를 영입했다. 같은 자리에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닉 볼테마데 또한 영입하며 기라시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2선의 경우 스위스 유로 대표팀에서 활약한 파비안 리더를 임대 영입하며 뎁스를 두텁게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퓌리히를 지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지난 시즌 기라시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 운다브의 완전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해당 거래가 무산될 경우 칼리무엔도, 그뷔드뮌손 등의 영입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야닉 카이텔

 

 

기라시의 이탈이 가장 큰 화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수비라인에서의 전력 누수가 가장 크다. 수비라인의 중심이었던 이토와 안톤이 모두 이탈했기 때문인데, 이를 채우기 위해 쾰른의 율리안 샤보, 프라이부르크의 야닉 카이텔, 페예노르트의 라몬 헨드릭스를 총합 100억도 안되는 이적료만을 지출해 영입하였다.

 

레프트백과 2~3선을 모두 겸할 수 있는 프란스 크레치히를 임대 영입하며 미텔슈타트의 백업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카이텔과 더불어 3선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회네스 감독이 구사하는 로테이션의 일환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투트가르트는 또한 우선 지난 시즌 임대로 팀에 합류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토니 루오, 레오니다스 스트레기우, 제이미 레벨링을 완전 영입하며 최대한 지난 시즌의 스쿼드를 유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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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상 결과

 

 

 

기존 선수의 무게감을 완전히 채울 수 있는 이적시장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라시와 안톤의 바이아웃이 높지 않아 풍족한 재정 상황에서 새시즌 팀을 꾸릴 수만은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23/24 시즌과 마찬가지로 잠재력과 전술 적합성을 고려하여 신중하지만 과감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앞서 말한대로 기라시나 안톤 등 팀에서 이탈한 선수들의 존재감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상된 이탈이었기에 슈투트가르트 또한 이에 미리 대비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회네스 감독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선수의 이름값으로만 스쿼드의 퀄리티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또한 퓌리히 등 여전히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데 성공하고, 운다브 등 아직 영입되지 않은 포지션을 적절하게 채운다면 다음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수단의 체급 자체가 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큰 무대에 익숙하지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한 고전을 금치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도르트문트

 

 

모든 것이 개편된 도르트문트, 이제는 우승이 1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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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뇌부부터 지도자, 주장단까지 바뀌는 대개혁

 

요하임 바츠케 단장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분데스리가에서는 5위를 기록하며 기존의 룰대로였으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뻔했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관한 룰이 바뀌며 갈 수 있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 운영에 관해서는 늘 말이 많았고 결국 모든 것을 바꾸는 대개혁이 필요한 상황에 몰렸다.

 

첫 번째로 윗물이 바뀌어야 아랫물이 바뀐다고 우선 경영의 총책임자 한스요아힘 바츠케가 팀을 떠난다. 그는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나 엘링 홀란과 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데려오는 등 큰 공을 세웠으나 최근에는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마르코 로제 경질 사태에 있어도 로제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잔뜩 데려다 두고 에딘 테르지치를 선임하기도 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펠릭스 은메차를 30m에 영입하는 등, 최악의 행보만을 이어갔다. 비록 그가 떠나는 것이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도르트문트를 위해서는 보내줘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슈벤 미슐린타트

 

 

두 번째로 CEO가 바뀌었으니 그를 보좌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보드진 역시 바뀌기 시작했다. 바츠케의 실정에 큰 책임이 있던 기술 이사를 해고하고 스벤 미슬린타트를 복귀시켰다. 그는 2023-24 시즌 슈투트가르트의 핵심 멤버를 대부분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덕에 슈투트가르트의 에이스 세루 기라시와 같은 우수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테르치치 역시 상호 합의하에 내치고 그의 휘하에서 능력을 증명한 구단의 레전드 누리 사힌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그가 재직하던 2023-24 시즌부터 핵심적인 시스템을 테르지치가 아닌 누리 샤힌이 만들었었고, 수비 전술은 스벤 벤더가 만들었다는 기사가 나왔을 정도로 이미 테르지치의 무능함은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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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혁에 선수단도 예외란 없다.

 

 

 

 

지난 시즌 감독이었던 에딘 테르지치와 주장단과의 마찰로 인해 이미 팀의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 클럽 최고의 레전드인 올해 팀을 떠났다. 그 심장 두 명은 선수단의 리더였던 마르코 로이스와 마츠 후멜스로, 이미 그들을 떠나보냈다.

 

마르코 로이스의 대체자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올랭피크 리옹의 라얀 셰르키의 영입을 꾀하고 있고, 마츠 후멜스의 대체자는 슈투트가르트 돌풍의 핵심인 발데마르 안톤이었다. 무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과의 영입 경쟁에서 이겨내며 데려왔다.

 

지금까지의 행보도 제법 훌륭한데, 지난 시즌에 발생한 문제인 부족한 공격력을 해결하기 위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슈투트가르트의 에이스이자 케인과 분데스리가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세루 기라시를 영입했다. 또한, 라이트백의 떨어지는 공격성을 해결하기 위해 맨체스터 시티의 얀 코투 영입에 근접했다.

 

파스칼 그로스

 

 

그 외에도 개인 합의가 끝난 선수들도 많은데 자비처가 이끄는 중원에 힘을 보태줄 브라이튼과 독일 대표팀 소속의 미드필더면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와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벤세바이니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미트센이 떠난 레프트백의 불안정감을 해결하기 위해 지로나의 돌풍에 일조한 미겔 구티에레스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스벤 미슬린타트의 공이 컸다. 올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격적인 투자, 제법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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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상 결과

 

 

 

 

경천동지. 올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보여주는 투자전략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이보다 더 적절한 사자성어는 없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가 보여주는 이적시장은 근 몇 년을 돌아보면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공격적인 리빌딩이다.

 

성공 사례가 있는 선수들을 잔뜩 데려오려 하는 이 움직임은 많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 거래들이다. 앞으로 5년 이상 바라볼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단기간 좋은 성적을 위해 나이 상관없이 실력만 있다면 영입하는 좋은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은 누리 샤힌이 무슨 축구를 원하는지는 알 수 없다. 프리시즌 빠툼 유나이티드에게 4-0 대패를 겪기도 했고 세레소 오사카 상대로는 3-2 진땀승을 얻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 지난 시즌에 수석코치로 큰 역할을 했음에도 아직 프로 감독 경험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에 누리 샤힌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도움은 이 팀의 향후를 위해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당장 올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법 주목할 만한 팀이다. 올해는, 정말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 한다.